현대차, 판매 줄고도 7분기 만에 영업익 1조원… 원화 약세 지속 영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7-22 13:57 수정 2019-07-22 14:12

현대자동차가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17년 3·4분기(1조2042억원) 이래 줄 곧 하향세를 걷다가 최근 원화 환율 약세 지속 영향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에서 이득을 봤다.
현대차는 서울 양재 본사에서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2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4916대 ▲매출액 26조9664억 원(자동차 21조271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9393억 원) ▲영업이익 1조2377억 원 ▲경상이익 1조3860억 원 ▲당기순이익 999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지난 2분기는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다”며 “여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인 SUV신차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는 신차 및 SUV를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인센티브를 축소해 나가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함으로써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9년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49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 2,37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860억 원 및 9993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누계 기준(1~6월)으로는 ▲판매 212만6293대 ▲매출액 50조9534억 원 ▲영업이익 2조62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차 및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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