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유럽 부진에도 사상 최대실적 경신…“중국 시장이 살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10 18:42 수정 2019-07-10 18:44
포르쉐 카이엔 쿠페
포르쉐가 유럽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3만3484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성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카이엔’이 주도했다. 45% 증가한 4만1725대가 주인을 찾았다. 4만7367대 팔린 마칸은 브랜드 내 베스트셀링 모델로 입지를 유지했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 포르쉐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유럽 판매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형 카이엔과 중국 시장 내 스포츠카 수요 성장세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및 북미 시장 성장이 두드러졌다. 중국 시장에서는 4만2608대가 팔리며 28%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호조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및 중동 시장 판매대수는 20% 늘어난 5만7397대로 집계됐다. 미국(3만257대)을 포함한 미주 판매량은 3만6844대로 3% 증가했다. 반면 브랜드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본사가 위치한 독일 시장 판매량(1만4186대, 18% 감소) 하락에 따라 유럽 시장 전체 판매대수가 16% 감소한 3만9243대에 그쳤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은 “지난 1분기 실적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2분기부터 회복세가 이어졌다”며 “올해 연간 판매대수는 작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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