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잭팟’ 유한양행, 獨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콜성 지방간염’ 신약 기술수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01 11:44 수정 2019-07-01 11:55

계약금 463억 원·기술료 최대 9600억 원
베링거인겔하임, 세계 20대 제약기업…작년 매출 23조 원·직원 5만 명
유한양행이 지난해 얀센바이오텍에 폐암치료제를 라이선스아웃한 데 이어 올해는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1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및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FGF21(내장 생성 호르몬 일종) 활성을 갖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FGF21, 비만 및 NASH에 대한 유한양행의 전문성과 심혈관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 의약품을 제공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문성이 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NASH는 일반적으로 간 내 지방 축적에 의해 시작된다.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 다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질환은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 발병 확률이 높고 현재 마땅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아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화하는 방법으로 중증 환자에게서 완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방증과 염증, 섬유증 등 3가지 NASH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방법 개발을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한 바 있다.
전임상 연구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GLP-1과 FGF21이 결합하는 경우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LP1R·FGF21R’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고 신약물질 후보로 베링거인겔하임의 NASH 관련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헬 페레(Michel Pairet)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담당 박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협력을 통해 유한양행과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 전문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해당 물질은 제넥신의 ‘롱-액팅(long-acting, 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fusion protein)로 바이오의약품 관련 첫 번째 사업 협력일 뿐 아니라 NASH를 치료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 사례”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한국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성 질환 제품과 관련해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4000만 달러(약 463억 원)를 수령하게 되고 마일스톤 지급액(기술료)으로 최대 8억3000만 달러(약 9600억 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향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추가로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독일 소재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이다. 세계 20대 제약기업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가족 운영체제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약 5만 명 규모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환자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만족스러운 치료옵션이 없는 질환 영역에서 환사 삶을 연장시킬 수 있는 혁신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동물약품 분야에서 사전예방 측면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각 국가에서 직원들은 인체의약품을 비롯해 동물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등 3가지 사업 분야 업무에 투입된다.
지난해 순매출 규모는 약 175억 유로(약 23조 원)로 집계됐다. R&D 비중은 순매출액의 18.1%(약 4조2000억 원)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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