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드림라이너’ 30대 도입 계약…“기종 최신화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6-19 14:31 수정 2019-06-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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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국제 에어쇼서 미국 보잉사 항공기 30대 계약
계약 규모 약 11조 원

대한항공이 보잉 ‘드림라이너(Dreamliner)’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을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Le Bourget)공항에서 열린 ‘파리 국제 에어쇼’에서 보잉 787-10 20대와 787-9 10대 등 드림라이너 항공기 3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부문 사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드림라이너 항공기 도입이 기종 현대화 차원에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새로 도입되는 보잉 787은 현재 보유 중인 에어버스 A330과 보잉 777, 보잉 747 등 노후 기종을 대체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보잉 787-10은 드림라이너(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이다. 동체 길이가 787-9 대비 5m가량 늘어난 68m다. 승객 좌석은 330명 수준으로 787-9(290명)과 비교해 좌석수를 40석 늘릴 수 있다. 승객과 화물 수송량은 약 15%가량 늘었다. 연료 효율은 기존 보잉 777-200 대비 25% 향상됐다. 최대 운항거리는 1만1910km로 중·장거리 노선에서 활용하기 적합하다.
보잉 787-10 드림라이너
보잉 787-10은 작년부터 싱가포르항공과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 해당 기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보유 기종 첨단화를 가속시켜 소비자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동시에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라며 “787-10는 앞서 도입한 787-9 기종과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항공기 계약 규모는 11조 원에 달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30대 도입 계약으로 앞서 도입한 787-9 10대를 비롯해 총 40대 규모 787 기단을 운영하게 된다. 현대 대한항공이 운용 중인 787-9 기종은 일등석 6석과 프레스티지석 18석, 일반석 245석 등 총 269개 좌석이 장착돼 노선에 투입됐다.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드림라이너 기종은 기압 및 습도 유지가 용이해 승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여행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 절반 이상이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구조적인 성능이 개선됐고 무게가 줄어들면서 효율도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가스 배출과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도 크게 줄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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