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내 농기자재 업체 ‘러시아·우즈벡’ 진출 지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6-10 16:28 수정 2019-06-10 16:31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오는 11일(현지 시간)과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각각 열리는 ‘한·러 농업협력포럼’ 및 ‘한·우즈벡 농업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주최해 국내 농기자재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두 행사는 농식품부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사로 참여한다. 농어촌공사는 국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 유망 39개 업체를 모집해 지원에 나선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북방경제권 국가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광활한 농지를 갖췄고 기업진출 환경 등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기회의 땅으로 여겼졌다. 하지만 언어장벽과 현지 시장 정보가 부족해 그동안 국내 농기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 등 정부와 관계 기관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현지 업체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작년 11월 코트라는 ‘중앙아·러시아 농업협력플라자’를 추진했다. 북방지역 농업협력 구체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농식품부와 북방위가 지속가능한 농업협력방안과 신북방정책을 소개한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보완된 농업 투자지원 제도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1일 실시되는 한·러 농업협력포럼에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참여하고 자국 농업정책과 농산업투자협력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정부 발표에 이어 각국 농기업들이 첨단농업기술과 협력제안 발표에 나선다.
국내 업체들은 최근 북방지역에서 관심이 높은 비닐하우스 모델과 스마트팜에 대해 발표한다. 첨단 시스템으로 이뤄진 국산 곡물가공설비와 축산 시스템을 소개하고 해당국가 기업간 비즈니스 모델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원활한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1:1 매칭 상담 시간도 준비된다. 심도 높은 논의를 위해 전문 통역사가 행사 장소에 배치된다. 상담회 전 각국 기업에게는 참가기업 소개자료와 사전미팅 기회가 제공된다.
여기에 행사 참가기업에게는 ‘우즈벡 농업박람회’와 ‘한-우즈벡 농기계 연구개발(R&D)센터 등 현장견학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국내 업체들에게 현지 농업상황을 효과적으로 알려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쟁력을 갖춘 국내 농기업이 해외네트워크 부재와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새로운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행사는 국내 업체가 생산한 다양한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와 교역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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