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우루사’ 위암환자 담석예방 효과 입증…적응증 추가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5-23 15:28 수정 2019-05-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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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 국제 소화기학회 DDW(Digestive Disease Week)에서 UDCA 전문의약품 ‘우루사 300mg’의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표를 통해 우루사 300mg의 담석예방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 300mg은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의 간기능 개선과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는 비만환자의 담석예방 적응증에 사용되고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이번 발표에서 대웅제약은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에게서 담석 형성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위 절제술을 시행한지 2주 이내인 위암 환자 521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위약군과 우루사 300mg군, 우루사 600mg군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12개월 이내 담석이 형성된 시험대상자 비율이 각각 16.67%(25명/150명), 5.30%(8명/151명), 4.27%(7명/164명)로 나타나 우루사 제품이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발표자로 나선 이상협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루사가 1일 1회 투여만으로 위암환자의 위 절제술 이후 담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루사가 위암환자들의 재수술 위험을 줄여줄 수 있어 위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UDCA 처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서 국내에서 열린 췌장담도학회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해 베스트 구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의 담석 유병률은 1년 내 13~17%, 5년 내 20% 이상으로 일반인에 비해 1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일반인과 비교해 수술시간이 증가하고 수술 부위 유착 등으로 개복술 전환률 및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담석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동시에 질병 진행 시 수술 및 내시경 치료과정에서도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원천적으로 담석 형성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은 위암환자의 수술 합병증 및 이에 따른 위험을 줄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대웅제약 측은 강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자들이 모이는 가장 큰 규모 소화기학회를 통해 우루사에 대한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 알린 것으로 국내 의약품 가치 제고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환자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우루사 300mg의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 담석예방’에 대한 적응증 추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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