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표…“옷의 힘으로 세상을 바꾼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4-05 14:02 수정 2019-04-05 14:07
유니클로는 ‘2019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이뤄진 다양한 성과를 공유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옷의 힘으로 전 세계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며 “환경보호 뿐 아니라 상품과 판매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인권 및 노동 환경 존중, 지역사회 기여와 임직원 행복 및 올바른 경영 등 6가지 중점 영역을 설정하고 비즈니스 전 과정에 걸쳐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과 판매를 통한 가치 창출의 경우 유니클로는 원재료 조달과 상품 생산 과정에서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 브랜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오는 2025년 말까지 100% 지속가능한 면화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2018년 1월에는 면화 농가에 물이나 농약 사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NGO에 가입했다. 또한 작년 새롭게 개발한 친환경 진 가공 공법인 ‘블루 사이클 데님 테크놀로지’는 물 대신 오존 가스로 세척해 물 사용량을 최대 99%까지 절감하며 2020년까지 물 사용량을 약 37억 리터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인권 및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외부 기관 정기 조사를 통해 거래처 공장 노동 시간과 임금 지불 등 노동 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유니클로 측은 강조했다. 지난해에만 612개 공장을 대상으로 노동 환경 모니터링을 시행했으며 해외 주요 생산 거점에는 거래처 공장 직원이 직접 패스트리테일링과 상담할 수 있는 핫라인까지 설치했다.
여성 고용 안정과 업무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작년 여성 관리직 비율은 36% 수준으로 오는 2020년까지 설정했던 목표(30%)를 이미 넘어섰다. 한국유니클로 내 여성 고용 비율은 62%, 여성 관리자 고용 비율은 57%를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장애인 고융률은 4.3%로 법정 고용률(2.9%)을 크게 넘어섰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CEO는 “유니클로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책임이자 의무로 여기고 있다”며 “인종과 나이, 종교, 성별을 초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옷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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