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헬로네이처, 고기 없는 고기 ‘비욘드미트’ 론칭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3-15 16:13 수정 2019-03-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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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은 15일 온라인 푸드마켓 브랜드 헬로네이처가 식물성 고기 ‘비욘드미트(Beyond Meat)’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비욘드미트 제품은 소고기 패티 형태의 ‘비욘드 버거’다. 샐러드 맛집 ‘스윗밸런스’와 협업해 비욘드버거를 토핑으로 활용한 ‘트러플후무스 샐러드’와 ‘소이갈릭 샐러드’도 함께 선보인다.

비욘드미트는 실제 고기가 아니라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천연 효모와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 특유의 식감과 풍미, 육즙을 구현한 대체육(肉)이다. 기존 대체육으로 유명한 콩고기의 경우 콩을 갈아 굳힌 글루텐을 활용하기 때문에 맛과 식감이 실제 고기와 차이가 나지만 비욘드미트는 이를 개선해 실제 고기 느낌을 살렸다고 BGF리테일 측은 강조했다. 비욘드버거는 불에 구우면 겉면이 소고기처럼 갈색으로 익고 숯불에 구운 스테이크 맛과 향이 난다.

특히 비욘드미트는 수경재배 식물과 유사하기 때문에 환경호르몬과 유전자변형 위험이 없고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와 체중 조절식을 원하는 일반인, 채소 없이 고기만 즐겨 먹는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양성분은 육류보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칼로리가 낮고 철분과 단백질 함량은 더 높다.
비욘드미트는 지난 2009년 육류 소비 대안으로 미국의 한 동물애호가가 설립한 식물성 고기 생산 스타츠업이다. 2013년 미주리대 연구진과 함께 닭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치킨스트립을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대체 소고기와 햄버거 패티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2016년 선보인 비욘드버거는 글로벌 시장에서 25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빌게이츠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인사들도 앞 다퉈 이 기업에 투자하면서 업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헬로네이처가 비욘드미트를 선보이게 된 배경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을 제안하고 소비자들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 새로운 음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헬로네이처는 향후 식물성 닭고기 ‘비욘드 치킨스트립’과 다짐육 형태 ‘비욘드 비프크럼블’ 등 비욘드미트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지은 헬로네이처 가공1팀 팀장은 “국내 대체육 시장은 도입 단계지만 해외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대체육 시장은 3조 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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