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창립 14주년…“새로운 도전으로 2020년대 시장 선도할 것”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1-24 20:06 수정 2019-01-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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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제주항공은 2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창립 14주년 기념식을 열고 올해 경영목표와 계획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안전운항체계 고도화와 소비자 중심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2019년 경영목표로 정하고 오는 2020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국내 항공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든 개척자라는 사실에 늘 자부심을 갖는다”며 “하지만 향후 10년과 2020년대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이 시장 개척자이자 선도자로서 스스로 변화해 경쟁자와 차별화된 항공사로 진화하는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대표가 발표한 기본구상에 맞춰 제주항공은 올해 안전운항체계 고도화와 충성고객창출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

안전운항체계 고도화의 경우 증가하는 기단과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잉 737 맥스 5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제주항공은 고도화되는 항공기 기술에 발맞춰 안전보안부문과 정비부문 관련 시설 투자와 시스템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업체로부터 받은 안전관리 품질 및 절차 관련 컨설팅 결과를 기초로 항공안전과 관련된 위험요소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위기대응 등 조종사 역량 강화를 위해 그동안 외부에 위탁했던 모의비행훈련을 다음 달부터 자체 훈련센터에서 진행한다. 국적 8개 항공사 중 세 번째로 훈련장치를 직접 구매해 운영한다. 여기에 객실 승무원 훈련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소비자 중심 서비스 제공으로 ‘충성고객’ 창출에도 나선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 요소를 추가해 경쟁사들과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오는 6월 인천국제공항에 국적 8개 항공사 중 세 번째로 전용 라운지를 만들어 유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자 여행자들끼리 소통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여행 스타일이 다른 소비자군별로 다른 운임을 적용하는 이른바 선택적 운임제도 ‘페어 패밀리(Fare Family)’를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라고 제주항공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무료 위탁 수하물 15kg을 적용한 운임을 기본으로 맡기는 짐 없이 여행하면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조치다.

멤버십 프로그램인 ‘리프레시(Refresh) 포인트’는 사용성 및 제휴처 확대를 추진한다. 등급 세분화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밖에 직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 오피스’ 구축을 진행하며 작년 9월 개관한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도 꾀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하는 지역 시장 흐름에 따라 제주항공은 실적과 수송 규모 등 각종 지표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며 “다가오는 2020년대에도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가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기념식에 앞서 임직원이 참여한 자선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 수익금은 보육시설 어린이들의 새학기 학용품 구입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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