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주식거래 재개… 투명성 강화 대책 발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2-11 11:56 수정 2018-12-11 12:00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상장을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투자자보호를 위한 조치로 주식거래는 11일 재개됐다. 분식회계 판정으로 상장 폐지 위기를 겪은 삼성바이오는 한국거래소의 신속한 결정을 환영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된 향후 대책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는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시장과 사회 요구에 부응하고자 상장 이후 보강했던 경영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 방안의 경우 먼저 내년 1분기까지 감사위원회 모범규준을 기준으로 미흡사항을 개선해 실질적인 감사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해 주기적 점검과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부회계 관리 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내부회계 검증부서 신설도 추진한다. 또한 법무조직을 CEO 직속 자문부서로 확대 재편하고 규제 관리 및 감독 역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삼성바이오 측은 전했다.
여기에 2019년 2분기까지는 내부통제 제도 강화를 위해 전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한 후 보다 강력한 내부통제체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할 것”이라며 “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투자자와 소비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거래위원회로부터 고의 분식회계 판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폐지 사유 발생을 이유로 11월 15일부터 주식거래를 중단시켰다. 이후 지난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거쳐 삼성바이오 상장 적격 여부를 심의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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