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전기차 ‘신형 리프’ 사전계약… 최대 231km 주행 ‘아쉬운 경쟁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01 13:01 수정 2018-11-01 13:05
닛산 신형 리프
한국닛산은 1일 대구에서 열린 미래자동차 엑스포를 통해 전기차 ‘신형 리프(LEAF)’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 접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닛산 리프는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산 전기차다. 이번에 선보인 2세대 리프를 포함해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37만 대가 팔렸다.
2세대 리프는 V모션 라디에이터 그릴과 부메랑 LED 헤드램프 등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이전에 비해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실내는 무광 크롬 소재와 가죽 마감을 활용해 보다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또한 전 좌석 열선 시트 기능이 더해졌고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은 435ℓ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40kWh급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6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전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각각 38%, 26%씩 증가한 수치다. 환경부 공인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231km다. 이전에 비해 개선됐지만 앞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인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주행거리가 짧다. 한국GM이 판매 중인 전기차 볼트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3km, 기아자동차 니로는 385km, 현대자동차 코나는 406km다. 300km 넘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들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신형 리프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높다.
신개념 운전 기술로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 제동까지 가능한 운전 방식을 제안하지만 이 역시 먼저 선보인 다른 업체 전기차에도 비슷한 방식이 도입됐다. 편의사양으로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차간거리 제어장치, 코너 주행을 돕는 트레이스 컨트롤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한국닛산은 신형 리프 국내 론칭을 기념해 특별 혜택을 마련했다. 오는 4일까지 사전계약한 소비자에게 차량 무상점검 및 소모품 부품 교환 서비스를 3년 연장해주고 40만 원 상당 전기차 충전비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는 “신형 리프는 닛산 브랜드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닛산은 대구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마련된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형 리프에 적용된 e-페달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랩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신형 리프에서 추출한 전기를 통해 커피와 핸드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카페도 선보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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