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독감백신 국내 생산량 1억명 분 돌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9-10 18:29 수정 2018-09-10 18:33
GC녹십자는 10일 내수용 독감백신 누적 생산량이 1억 도즈(성인 1억 명 접종 분량)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백신 제조사가 1억 명 접종 규모의 독감백신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해당 기록은 10년 만에 거둔 성과로 백신 생산시설인 화순공장에서 만들어진 독감백신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10번 왕복하고도 남는다고 GC녹십자 측은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2009년 국내 제조사 최초로 독감백신 양산에 들어갔다.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면서 줄곧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공급량도 약 900만 도즈 분량으로 국내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다. 수출 물량까지 포함하면 내년 누계 생산량은 2억 도즈를 돌파할 것이라고 GC녹십자 측은 전망하고 있다.
수출은 국내 양산 개시 1년 뒤인 2010년부터 이뤄졌다. 국내와 계절주기가 반대인 남반구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에 들어가 한철 장사로 그칠 수 있는 사업을 연중 공급하는 체계로 확장했다. 유엔 조달시장에서는 글로벌 백신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독감백신을 공급하면서 압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독감백신을 만드는 데는 바이러스 배양을 위해 쓰이는 유정란 확보 기간을 포함해 약 5~6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GC녹십자 화순공장에서는 2~3개월 만에 독감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수출 덕분에 유정란이 연중 항상 확보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성화 GC녹십자 상무(화순공장장)는 “독감백신은 생산량과 비례해 기술이 발전하는 구조”라며 “장치 산업 특성상 고정비가 높아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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