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호주 판매법인 설립 추진… 다른 시장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7-23 15:10 수정 2018-07-23 15:12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자동차가 호주 시장 재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쌍용차는 호주에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최근 호주 시장 재진출 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11월 현지판매법인 설립과 브랜드 론칭을 추진하기로 정했다. 호주 법인은 쌍용차가 설립한 첫 번째 현지 법인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쌍용차는 해외시장별로 현지대리점(Distributor) 계약을 통해 차량을 수출해왔다. 현재 유럽과 중국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사무소만 운영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호주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브랜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현지 실정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유럽 등 다른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는 현지 법인 설립 계획이 없지만 해외 법인 운영 추이와 현지 딜러 계약 등을 고려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새로운 법인 설립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호주 법인 출범과 함께 티볼리를 비롯해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을 모두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신차도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호주에 설립되는 직영 판매법인은 현지에서 마케팅과 판매, 주문 및 출고 관리, 부품 및 재고 물류 관리, 보증 및 고객관리 등 모든 업무를 직접 전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네트워크 강화 전략을 통해 현재 대리점을 60여개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쌍용차 측은 전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호주 판매법인은 브랜드 첫 직영 해외 판매법인으로 글로벌 판매 확대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직영 법인 체제를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에 따르면 호주 자동차시장은 차량 판매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소형차와 SUV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전체의 18%를 차지하던 SUV 시장이 지난해 39%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픽업트럭 판매량은 무려 7만 여대 증가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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