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엇갈린 6월 판매 성적… 내수↓·해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7-02 17:23 수정 2018-07-02 17:28
기아차 K3
기아자동차가 내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 호조로 4개월 연속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6000대, 해외 20만5216대 등 총 25만1216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5.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2.2% 감소했다. RV 판매는 준수했지만 승용 모델은 부진했다. 승용 모델의 경우 6.4% 줄었다. 신형 K3와 K9 등 새 모델은 신차효과를 이어갔지만 K5와 K7 등 기존 주력 모델 판매량이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모닝이 27.2% 줄어든 4898대를 기록했다. K3는 4074대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K5와 K7은 각각 3723대, 3135대로 집계됐고 레이는 1969대 팔렸다. 풀체인지를 거친 K9은 1661대로 구형이 판매되던 작년보다 8배 넘게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RV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와 쏘렌토, 스토닉 등 주력 모델 판매 호조로 2.8% 성장했다. 차종별로는 카니발이 7059대로 가장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6318대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스포티지 2943대, 니로 1536대, 스토닉 1488대, 모하비 673대, 쏘울 445대, 카렌스 230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9이 국내에서 3개월 연속 1000대 넘는 실적을 거두고 있고 K3 역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쏘렌토와 카니발 등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RV 모델과 함께 하반기 판매 확대를 이끌 것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 판매는 20만5216대로 7.8% 늘었다. 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 2개월 연속으로 20만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지와 프라이드(해외명 리오)가 각각 4만782대, 3만3012대씩 팔려 성장을 이끌었다. 쏘렌토는 2만2832대로 힘을 보탰고 카니발은 작년보다 42.1% 증가한 5834대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신형 K3(해외명 포르테)가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해외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38만5906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3% 성장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판매가 26만7700대로 4.6%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11만8206대로 4.2% 늘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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