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6월 내수 8.1%↓… 렉스턴 스포츠 ‘고군분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7-02 15:13 수정 2018-07-02 15:18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9684대, 수출 2780대 등 총 1만2434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수출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지만 비중이 높은 국내 판매가 줄어 전체 실적은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작년(1만535대)보다 8.1% 줄었다. 브랜드별 순위는 지난달에 이어 간신히 3위를 유지했다. 한국GM이 지난달 9529대를 판매해 쌍용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올해 초 ‘철수설’로 부진했던 한국GM이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국내 완성차 판매 3위 자리를 두고 두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모델별로는 대부분 차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초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렉스턴 스포츠 판매대수는 4008대로 처음으로 4000대 넘는 실적을 거뒀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는 23.2% 감소한 3695대가 팔렸다. 이어 G4 렉스턴과 코란도가 각각 1464대, 286대씩 판매됐다. MPV 모델인 코란도 투리스모는 231대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따라 렉스턴 스포츠 공급 물량이 증가했다”며 “이달 중 올해 누적 판매대수 2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수출은 28.6% 증가했다. 코란도 수출이 반토막 났지만 티볼리(와 코란도 스포츠가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여기에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는 각각 310대, 221대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CKD 물량이 확대되고 신흥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어 하반기 수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렉스턴 스포츠가 연이어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브랜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공급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은 6만6948대로 작년(7만345대)보다 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5만1505대로 3.7% 감소했고 수출은 1만5443대로 8.5% 하락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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