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3명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평균 투자금액은?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2-27 09:29 수정 2017-12-27 09:34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941명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3%가 ‘비트코인 등과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트코인으로 촉발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중 3명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941명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3%가 ‘비트코인 등과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어서’(54.2%, 복수응답)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적은 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해서’(47.8%),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 할 것 같아서’(30.8%), ‘투자 방법이 쉬워서’(25.4%), ‘현실 탈출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서’(14.6%) 등의 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566만원 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44.1%)이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8.3%), ‘1,000만원 이상’(12.9%), ‘200만원~400만원 미만’(9.8%),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7.8%) 등이 뒤를 이었다.
그래픽=사람인 제공
조사결과 실제 가상화폐에 투자 한 사람의 80.3%는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유지’는 13.2%, ‘손실을 봤다’는 6.4%였다. 투자 이익은 ‘약 10%’(21.1%)가 가장 많았다. .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생긴 증상이나 습관으로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자주 확인한다’(39.7%, 복수응답)가 1위였다.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27.5%), ‘수익률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하다’(22.4%)는 응답자도 많았다.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아무 습관이나 증상이 없다’는 응답자도 16.3%였다. 이어 ‘카더라 통신에 민감해졌다’(14.2%), ‘24시간 거래 확인을 위해 잠을 거의 못 잔다’(11.9%), ‘수익 이상의 돈을 투자금액으로 활용한다’(10.8%),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9.5%)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8.7%는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더불어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지 않은 이들은 지금이라도 투자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72%가 ‘여전히 투자 의향 없다’고 응답해 열풍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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