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中 국영기업과 공급 계약 체결… 사드 갈등 해소 ‘신호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1-22 14:40 수정 2017-11-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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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가 중국 국영기업과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이 점차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최대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글로벌 트럭·버스용 타이어 공급 유통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영 기업의 공식 파트너가 됐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특히 이번 계약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1996년 중국 시장 첫 진출 이후 한 획을 긋는 성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시노펙은 1998년 설립된 석유화학기업으로 지난해 포츈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자산규모는 3100억 달러(약 338조2100억 원)로 석유정제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중국 내에만 약 3만1000개의 주유소를 운영 중이며 주유소에서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시노펙과 타이어 공급 유통 계약을 상사시킨 업체는 총 5개에 불과하다. 중국 자국 기업을 제외한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는 한국타이어와 미쉐린 2개 업체뿐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한국타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타이어 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기업에 배타적인 중국 국영 기업과 유통 계약을 맺은 것은 회사의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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