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 납품대금 ‘1조1709억원’ 조기지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9-18 21:31 수정 2017-09-18 21:36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709억 원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또한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120억 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추석 사회봉사 기간 동안 소외이웃 및 결연시설 등에 상품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6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회사는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데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지급 효과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 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1조1789억 원을, 올해 설에는 1조80억 원을 각각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여기에 12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납품대금 조기지급과 마찬가지로 작년 추석과 올해 설 각각 113억 원, 121억 원의 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약 2500여 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현대차그룹 측은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추석 명절을 맞아 임직원 봉사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7일까지 현대차그룹 17개 계열사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 명절 선물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회사는 매년 설과 추석 연휴 기간 전후를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소외이웃과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해 생필품과 음식, 온누리상품권 등을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진행해 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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