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차 시장, 가솔린·HEV 선전… 디젤차 ‘주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8-04 12:50 수정 2017-08-04 12:55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달 최고점을 찍은 직후 7월 급감했다. 지난달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디젤게이트 의혹에도 월간 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몫이었다. 렉서스 ES300h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며 벤츠 E클래스와 선두 다툼을 계속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일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25.8% 감소한 1만7628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1만5730대 보다 12.1% 증가했으며 2017년 누적 13만5780대는 전년 누적 13만2479대 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7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벤츠 5471대, BMW 3188대, 렉서스 1091대, 도요타 1047대, 포드링컨 1033대, 혼다 1001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츠와 BMW는 지난 6월 대비 29.7%, 42.1%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반해 도요타(17.4% 상승)와 닛산(593대·8.2% 상승), 푸조(383대·39.3%) 등은 판매대수가 증가하며 전월 전체 하락폭을 만회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991대(56.7%), 2000cc~3000cc 미만 6312대(35.8%), 3000cc~4000cc 미만 926대(5.3%), 4000cc 이상 386대(2.2%), 전기차 13대(0.1%)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7888대(44.7%), 디젤 7744대(43.9%), 하이브리드 1983대(11.2%), 전기 13대(0.1%) 순이었다.
디젤차가 장악하다시피 했던 상위 10개 판매 모델는 다양한 차종으로 뒤섞였다. 가솔린 모델 4차종, 디젤 3차종,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2차종이 상위권에 포함된 것.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300h(660대)가 차지했고, 벤츠 E220 d 4매틱(614대)·포드 익스플로러 2.3(603대)가 뒤를 이었다. 이어 벤츠 E300(522대)·BMW 520d(519대)·벤츠 E200(518대)·E300 4매틱(453대)·닛산 알티마 2.5(433대)·벤츠 220d·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368대) 순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한국차협회 부회장은 “7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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