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대형 전쟁… 7월 첫 대결 티볼리 ‘방긋’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8-02 08:40 수정 2017-08-02 09:03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소형 SUV들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티볼리가 웃었다. ‘신입생’ 코나와 스토닉도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원조 격인 QM3·트랙스도 이전 부진을 만회하며 판매 상승세를 탔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 7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는 총 1만1609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6129대)과 비교하면 약 89% 급증한 수치다. 기존 티볼리·QM3·트랙스에 올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코나와 스토닉이 가세하면서 소형 SUV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을 이끌고 있는 티볼리는 지난달 4479대가 팔리며 건재를 확인했다. 2년전 출시된 티볼리는 지난해 5만6935대가 팔려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혀 경쟁차들의 표적의 대상이다. 티볼리는 전월 보다 6.9%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 판매가 올랐다. 쌍용차는 지난달 17일 개성 있는 디자인을 표현한 티볼리 아머를 선보이면서 견제에 맞서고 있다. 주문 제작형 모델인 ‘기어 에디션’의 계약 비율은 무려 30%에 이른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코나는 단숨에 이 부문 2위로 떠올랐다. 7월 3145대가 판매돼 티볼리를 바짝 뒤쫓았다. 코나의 무기는 강력한 주행능력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코나는 한 차급 위인 투싼에 적용된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디젤 eVGT 엔진을 장착했다. 힘과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f·m를 낸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f·m다. 두 모델 모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근 누적 계약대수가 1만대를 넘으며 티볼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QM3도 1일 연식변경 모델 판매를 앞두고 선전했다. QM3는 지난해보다 29.4% 오른 1379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1일부터 ‘이지(Ez) 파킹’, ‘다이내믹 턴 시그널’ 등 편의사양이 더해진 뉴 QM3로 소형 SUV 시장 원조로서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중순 출시된 스토닉은 영업일 기준 13일만에 1324대가 판매되며 코나와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다. 스토닉은 국내 디젤 SUV 중에 유일한 1800만 원대 가격과 동급 최고 수준 연료소비효율인 ℓ당 17.0km(15인치 타이어 기준)을 달성하는 모델. 스토닉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도심위주 주행을 고려해 2000rpm 내 실용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간 트랙스 역시 큰 폭으로 판매가 뛰었다. 트랙스는 지난 7월 1282대가 판매돼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9.9% 급증했다. 경제성과 펀 드라이빙을 실현한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을 도입해 기존 자동모델 대비 160만원 낮추면서 소형 SUV 중 가장 싼 1695만 원의 엔트리 모델 가격을 갖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이제 국내에 모두 5대의 소형 국산 SUV가 출시되면서 각 차량의 기능과 우수성에 대한 비교 분석이 활발해지는 등 소형 SUV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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