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릴땐 신차 투입이 ‘보약’… 렉스턴·스팅어·코나 주목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5-08 13:39 수정 2017-05-10 08:44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에서 5월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을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강점으로 가성비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전성을 내세운다. G4 렉스턴을 통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게 쌍용차의 목표다. 쌍용차 제공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 1분기 저조했던 판매실적을 뒤로하고 잇단 신차 출시로 반전을 노린다.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전년 동월 대비 4.76% 감소한 13만2675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1%대 소폭 상승했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두 자릿수 이상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시장 반응이 좋지 못했다.
업체들은 오는 9일 대선 이후 적극적인 신차 투입으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먼저 쌍용자동차는 지난 1일 대형 SUV ‘G4 렉스턴’ 판매를 시작하며 변화를 꽤했다. 티볼리에 집중됐던 판매량이 G4 렉스턴으로도 넘어갈지 관심거리다. 쌍용차에 따르면 G4 렉스턴 판매목표는 2만대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판매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G4 렉스턴 가격은 3350만~4510만 원으로 경쟁차량으로 꼽히는 모하비가 4110만~485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기본트림은 760만 원이 더 저렴하게 책정됐다.
기아차 고성능 스포츠카 스팅어. 기아차 제공
신차 소식이 뜸했던 기아자동차는 이달 말 스팅어를 출시한다. 이달 1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해 얼굴을 먼저 알릴 것으로 예상되는 스팅어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3.3ℓ 트윈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최고 출력 370마력과 최대 토크 52.0kgf.m의 동력 성능을 지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로 회사가 판매 중인 차량 중 가장 빠르다.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극한의 주행 테스트를 거친 스팅어는 강력한 동력 성능과 안정적인 주행감, 강한 내구성 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신차는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전면 이미지. 현대차 제공
현대차 첫 소형 SUV 코나는 다음달 출시가 예정돼 있다. 최근 3년 새 국내 소형 SUV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이루면서 현대차도 라인업을 확장한 것. 이 세그먼트는 오는 2022년 12만대 이상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나는 현재 소형 SUV 점유율 1위인 쌍용차 티볼리와 맞붙는다. 신차는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전면부 분리형 램프가 장착됐다.
르노삼성 소형차 클리오.
르노삼성도 다음달 소형차 ‘클리오’ 출격을 준비 중이다. 클리오는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 SM6 및 QM6와 동일한 C자형 주간 주행등과 고정형 글라스 루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소형차에서는 볼 수 없는 고급 사양들이 장착될 예정이다.
수입차업체 중에서는 캐딜락이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를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에스컬레이드는 사전계약 이후 10일만에 50대를 넘으며 사실상 초도 선적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FCA코리아도 오는 15일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프의 소형 SUV인 레니게이드를 기반으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고성능 모델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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