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이야” 예비역 맹동섭 감격우승
이헌재 기자
입력 2017-04-24 03:00 수정 2017-04-24 03:00
KPGA 개막전서 개인 통산 2승… 19언더파 대회 최소타 신기록도
전성기 시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 라운드 때 항상 빨간 티셔츠를 입었다. 빨간색 마니아인 맹동섭(30·서산수골프앤리조트·사진)은 대회 때마다 빨간 바지를 챙긴다. 2017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라운드 때 맹동섭은 빨간 바지를 꺼내 입으려 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대회 마지막 날에 입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꿔 먹었다. 마지막 날 빨간 바지를 입고 필드에 나선 맹동섭이 군 제대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맹동섭은 23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위 박일환(25·JDX멀티스포츠·16언더파 272타)을 3타차로 따돌렸다. 이는 지난해 최진호(33·현대제철)가 이 코스에서 세운 대회 최소타(17언더파 271타)를 경신한 새 기록이다.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이후 무려 8년 만에 우승컵에 입을 맞춘 맹동섭은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13세 때 골프를 시작한 후 맹동섭은 지난해 9월 전역한 뒤 모처럼 휴식 시간을 가졌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남자골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딴 그는 “전역 후 2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즐기면서 골프를 쳤는데 그게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휴식에서 돌아온 뒤엔 부족했던 어프로치 샷을 가다듬는 데 애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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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섭은 23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위 박일환(25·JDX멀티스포츠·16언더파 272타)을 3타차로 따돌렸다. 이는 지난해 최진호(33·현대제철)가 이 코스에서 세운 대회 최소타(17언더파 271타)를 경신한 새 기록이다.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이후 무려 8년 만에 우승컵에 입을 맞춘 맹동섭은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13세 때 골프를 시작한 후 맹동섭은 지난해 9월 전역한 뒤 모처럼 휴식 시간을 가졌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남자골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딴 그는 “전역 후 2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즐기면서 골프를 쳤는데 그게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휴식에서 돌아온 뒤엔 부족했던 어프로치 샷을 가다듬는 데 애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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