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 “김기사, 컴포트를 부탁해”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7-30 09:00

“김기사, 컴포트 모드로 운전하라고!” 농담조로 던진 말 한마디. 하지만 속마음은 운전대를 잡은 동료기자가 부드러운 주행을 해주길 조금 바랐다. 이날 시승은 평소와 달리 2열에 앉아 ‘쇼퍼 드리븐(Chauffeur Driven)’ 체험을 하는 콘셉트로 진행돼 가능했던 설정이다.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시승 내내 붉은색 계기판과 함께 광기를 내뿜으며 스포츠 모드로 차를 몰아붙이기에 바빠 앙상한 어깨를 들썩거리던 동료기자의 몸짓 뿐. 뒷좌석 우측에 앉아 발을 쭉 뻗으며 치기 어린 운전을 보니 괜한 부탁을 했다는 뒤늦은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럭셔리 대형 세단으로써 이 만큼의 역동적 주행과 편안함이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이 또 있을까 의문이 생겼다.

이달 BMW 신형 7시리즈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뉴 740Li 엑스드라이브는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전체 7시리즈 판매량(1만2598대)의 36%인 4444대가 판매될 만큼 7시리즈의 베스트셀링 신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은 퓨어 엑셀런스 패키지를 적용해 에어브리더와 테일파이프, 스테인레스 스틸 배기파이프가 크롬으로 마감됐다. 선루프는 럭셔리 롱휠베이스 모델의 특징인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장착되고 런플랫 타이어와 도난 방지 휠 볼트, 19인치 V스포크 휠이 적용됐다. 외장 컬러는 총 9가지의 다양한 메탈릭 페인트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휠베이스가 140mm 긴 롱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이 더욱 넓어져, 편안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 넓어진 레그룸과 더불어 조수석을 9cm까지 앞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더욱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운전석과 뒷좌석의 마사지 기능, 뒷좌석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팅, 전동식 뒷좌석 선블라인드 등 부족함 없는 고급 옵션을 만재했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5.2초이며, 안전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이밖에도 7시리즈 특유의 에어 서스펜션이 전후륜에 모두 적용돼 비포장도로를 달리거나 진입로가 가파른 주차 빌딩을 이용할 때, 또는 스포츠 모드로 고속 주행을 하는 등 다양한 노면 상태와 차량 설정에 맞춰 자동으로 서스펜션이 조절돼 승차감을 극대화 시켜준다.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등을 제공하고 각 모드에 따라 계기판 디자인이 변경과 함께 엔진과 운전대, 서스펜션 등의 반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정차와 주행 중 느껴지는 가솔린 엔진의 고요함은 독일 디젤 세단의 것들과는 비교가 안 된다. 상대적으로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 역시 크지 않아 운전에 대한 피로감을 덜하다.

고속주행 중 가속페달의 힘을 싣다보면 도로제한속도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토크가 유지된다. 여기서 변속기 레버를 S모드로 가져가면 더욱 폭발적인 주행을 맛볼 수 있다. 다만 운전대 넘어 패들시프트가 없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의 가격은 1억5620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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