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3조1042억으로 전년比 7.0% 감소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7-26 16:24 수정 2016-07-26 16:27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39만3241대, 매출액 47조273억 원(자동차 36조6596억 원, 금융 및 기타 10조3677억 원), 영업이익 3조1042억 원, 경상이익 4조5450억 원, 당기순이익 3조5321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6년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39만3241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5만6대를, 해외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04만3235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 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믹스가 좋아지고 금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47조27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국내공장 수출 감소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및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스포츠 마케팅 및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행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6조1583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6년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3조104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6.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6.4% 감소한 4조5450억 원 및 3조5321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2분기(4~6월)에는 128만5860대를 판매하고 24조676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2분기 대비 0.6% 증가한 1조7618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전체적인 실적은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부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둔화되었다”고 평가한 뒤, “다만 올해 1분기 대비해서 2분기에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며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공급을 확대하고, 소형 SUV 판매 시장을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본격화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착실히 구축해 나가는 한편, 각종 친환경차를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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