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코란도 스포츠 2.2 ‘400kg 얹고 2.0톤 끌고’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7-17 11:00 수정 2016-07-17 11:00
독보적 테크 활용성과 프레임 차체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독자시장을 개척하던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Korando Sports)가 파워트레인을 개선해 치열한 국내 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쏘렌토와 싼타페의 양강 구도 속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경기도 가평 일대 온·오프로드를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2.2에 올라 약 3시간에 걸쳐 상품성을 평가할 기회가 주어졌다. 코란도 스포츠 2.2 모델은 유로 6기준을 만족하는 신형 엔진 탑재와 아이신社 6단 자동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개선하고 디자인 및 편의사양의 소폭 변경이 특징이다.코란도 스포츠의 외관은 여전히 지난 2002년 9월 쌍용차 첫 픽업 차량으로 출시된 바 있는 무쏘 스포츠의 정체성이 이어졌다. 남성미가 강조된 디자인으로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다리꼴 범퍼는 강인한 이미지를, A필러에서 프런트까지 어이진 간결한 선으로 연결된 후드 캐릭터 라인은 날렵함이 느껴진다. 여기에 새롭게 블랙베젤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메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LED 주간주행등이 겸비된 안개등 적용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측면은 후면부 데크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진 숄더라인과 불쑥 튀어나온 역동적 휀더 디자인으로 볼륨감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클리어 타입 리어램프를 적용해 시인성과 개성을 강조했다.
가로 1600mm, 세로 1275mm의 2.04m²의 데크는 테일게이트 오픈 시 플로어가 평평한 상태를 유지해 수납공간을 극대화 하도록 설계됐다. 테일게이트는 힌지스프링이 적용돼 여닫는 데에도 수월하고 최대 400kg의 적재가 가능한 데크는 플라스틱 커버링을 적용해 깔끔함을 더했다. 여기에 최대 2.0톤을 견인할 수 있어 각종 레저에 최적화된 모습이다.코란도 스포츠의 실내는 블랙톤의 센터페시아와 카본그레인으로 멋을 부린 디자인, 대부분의 조작버튼을 운전석 쪽으로 향하는 운전자 중심 공간 구성이 이뤄졌다. 스마트 미러링 기능이 제공되는 7인치 터치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시인성을 자랑한다. 열선기능이 제공되는 2열 시트는 뒤쪽으로 29도가 기울어져 더욱 편안히 장시간 여행이 가능하고 무릎공간과 머리공간도 여유롭다.
다만 실내 전반적인 구성은 최근 트랜드에서 조금 동떨어진 느낌으로 각종 디스플레이는 기능만을 제공할 뿐 투박스럽다. 디자인 완성도와 고급스러움은 조금 아쉽다. 또한 실내 수납공간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고 운전자를 제외한 승객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부족하다.
새롭게 적용된 e-XDi220 엔진은 유로6 기준을 만족 시키고 출력과 토크 등 성능 향상과 동시에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최고출력은 178마력으로 14.8%, 최대토크는 40.8kg.m로 11% 이전 모델에 비해 향상됐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4km/ℓ(2WD A/T)이다.
여기에 새롭게 맞물린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보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중고속 영역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직결감을 제공한다. 아이신 변속기는 도로 조건, 주행 고도 및 기압, 오일 온도, 제동 상황에 다라 변속패턴을 달리해 주행질감을 높인다.
새롭게 탑재된 신형 엔진은 앞서 쌍용차의 여타 차량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게 로우 엔드 토크(Low-End Torque) 콘셉트에 따라 개발돼 일상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엔진회전수에서 여유로운 힘을 발휘한다. 1400rpm의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며,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코란도 스포츠는 출발부터 경쾌한 주행을 꾸준하게 즐길 수 있다.기본 후륜구동으로 작동되는 달리기 성능은 온로드에서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하고 오프로드에선 4H, 4L를 선택할 수 있어 어떠한 노면상황에서도 높은 접지력을 유지한다. 특히 3중 구조의 초강성 프레임은 충돌 시 승객 안전성은 물론 실내로 유입되는 각종 진동을 적절히 차단해 고속에서도 만족스러운 정숙성을 유지한다.
코란도 스포츠의 주행성능은 온로드에서 다소 가벼운 핸들링과 커브길 언더스티어 현상을 보였던 것과 달리 주로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습이다. 불규칙한 노면과 경사가 급한 오르막에서 거동은 한결 자연스럽다. 프레임 구조는 험로에서 차량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부드럽게 분산시키는 등 안정성에서 여전히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한편 코란도 스포츠는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면제, 개인사업자 부가세 차량가 10% 환급 등의 독보적 이점을 지녔다. 코란도 스포츠 2.2의 가격은 2168만~2745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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