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中 장쑤성 성장 만나 “옌칭 공장, 현대차그룹 中사업의 핵심거점”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5-09 11:29 수정 2016-05-09 11:35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중국 스타이펑(石泰峰) 장쑤성(江蘇省) 성장을 만나 자동차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올해 초 장쑤성 성장으로 선임된 스타이펑 성장을 만나 장쑤성과 한국의 경제무역교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장쑤성 옌칭시에 89만대 규모의 기아차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2개 차종을 생산, 중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 기아차 공장은 장쑤성 내 최대 자동차 생산 법인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아차 옌칭 공장은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의 핵심거점으로, 장쑤성 내 41개 동반 진출 협력업체와 함께 중국의 유력 자동차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장쑤성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스타이펑 성장은 “장쑤성을 대표하는 자동차기업인 기아차는 옌칭시는 물론 장쑤성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중국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장쑤성과 기아차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과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은 양재동 사옥 내 전시되어 있는 제네시스 EQ900, 기아차 K9을 비롯 아이오닉, 니로, K5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둘러보고 투싼 연료전지 시스템을 비롯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타이펑 성장은 올해 옌칭공장에서 양산되는 K5 하이브리드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중국 유력 정치 지도자들과의 연이은 면담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중국 3위 자동차그룹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며, 한국 방문 시 현대차그룹 사옥을 찾는 인사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는 2014년 7월 한중경제통상포럼에서 정 회장을 만나 교분을 다졌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양 국무원 부총리, 궈수칭 산둥성장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쓰촨 지역의 총 7개 완성차 공장을 통해 중국 내에서 연간 210만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수도권과 중부지방 판매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할 현대차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2018년 연간 27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을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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