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EV 출시 ‘1회 충전 180km, 실구매가 2000만 원대’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3-18 12:34 수정 2016-03-18 12:41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춘 2000만 원대 전기자동차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18일 오전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자사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IONIQ electric)’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월 출시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 번째 친환경 차량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파워트레인은 최대 출력 88kW(120마력), 최대토크 295Nm(30Kg.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24분(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1회 충전 주행거리는 현대차 측정치로 인증 전 수치)
특히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 180km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로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탑재,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 차량 경량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등을 통해 구현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충전, 정비, 방전 등 전기차에 대한고객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구매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컴포트 프로그램’을 실시해 전기차의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컴포트 프로그램은 충전과 방전 우려를 줄이기 위해 홈충전기 설치 관련 상담과 유지, 보수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 충전소의 위치 및 이용 상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제공, 구매 후 3년 내 최대 2회 무료로 방전시 인근 충전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제주도限 시범 운영)를 제공한다.
또한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배터리 보증기간인 ‘10년 20만km’ 보증, 전국 최대 정비 네트워크 활용한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구축’, ‘전기차 전담 정비 인력 육성’,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내 충전기 설치’ 등 아이오닉 일렉트릭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고객 케어 서비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기존 스틱형 변속레버 대신 버튼형인 ‘전자식 변속버튼’을 장착하고, 주행모드 별로 그래픽 구성이 변경되는 ‘트리플 모드 버추얼 클러스터’, 충전 상태 표시등,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한편 지난 4일 마감 된 제주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전체 신청 차량 중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해 7개의 공모대상 차종(승용기준) 중 1위를 달성해, 현대차는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모에서는 신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200만 원, 교육세 60만 원 한도 감면 적용 후 기준으로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 원, Q트림이 4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현대차 측에 따르면 올해 진행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00만~2500만 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N트림 기준, 각 지자체별로 보조금 상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인 곽진 부사장은 “세계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가 열리는 제주에서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아이오닉을 소개하게 되어 뜻 깊다”며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제주 일주도로를 거의 완주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 모든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대한 고객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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