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한국에서 변이 확인…변이 부인하던 당국이 국제학술지에 직접 투고
동아경제
입력 2016-01-09 16:11 수정 2016-01-09 16:14
동아DB
지난해 우리나라를 공포에 떨게한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변이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는 국제학술지(EID)에 '한국에서 발견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중 0.1%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긴 기존 바이러스와 차이를 보였다'는 내용을 투고했다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 등의 검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힌 것.
또한, 논문에 따르면 메르스 바이러스 1번을 포함해 총 7명의 환자 검체에 대해 연구한 결과 전체 8개에서 염기 변이가 이뤄졌다고 전했으며, 이 중 4개는 아미노산 변이가 관찰됐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독 한국에서 사람 사이에 폭발적인 감염력을 보였던 메르스 바이러스는 변이 여부가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방역당국은 이제까지 변이 여부를 부인해왔었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유전자 변이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2015년 당시 국내에 메르스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안 유전적 변이가 많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보건 당국은 국민이 크게 우려하는 변종(8% 이상 염기서열 차이)은 아니라고 전하며, 변이 정도가 유전자 염기서열 중 0.1%가 다르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변이가 결과적으로 메르스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 내리기 힘들다고 밝혔다.
동아경제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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