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이 딸려” 현대차 美앨라배마서 싼타페 추가생산
동아경제
입력 2016-01-08 11:20 수정 2016-01-08 11:31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현지명 싼테페 스포츠) 생산을 재개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공급부족을 해소하기로 했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존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추가로 생산해 급증하는 미국 SUV 시장에 적극 대응 할 방침이다.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싼타페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면 SU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싼타페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연간 10만대 가량 생산해왔다. 하지만 미국 내 SUV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공급부족에 시달려왔다. 향후 앨라배마 공장에서 연간 5만대 가량 싼타페를 추가로 생산하게 되면 15만대 수준으로 늘어나 어느 정도 공급난은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싼타페는 당초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지난 2010년 8월까지 생산되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 준공과 함께 생산라인이 이관됐다. 이번 조치로 약 5년 만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생산이 재개되는 것.
앨라배마 공장의 연간 최대 조립물량은 40만대로 현대차는 싼타페 추가 생산에 맞춰 약 5200만 달러를 투입해 조립라인을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총 138만7528대의 차량을 판매해 제너럴모터스, 포드, 토요타, FCA그룹, 혼다, 닛산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6만1710대, 62만5818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5.0%, 7.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델별 판매는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투싼, 싼타페, 제네시스가 각각 22만2576대, 6만3591대, 11만8134대, 2만4917대로 전년 대비 14.2%, 34.4%, 9.5%, 30.2%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K3(현지명 포르테), K9(현지명 K900),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스포티지R, 쏘렌토R(현지명 쏘렌토) 등이 각각 7만8919대, 2524대, 3만6755대, 5만3739대, 11만6249대가 팔려 전년 대비 각각 13.8%, 89.7%, 152.3%, 25.1%, 13.3%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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