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이어 가솔린車까지 손댄 폴크스바겐, 끝은 어딘가?
동아경제
입력 2015-11-04 16:11 수정 2015-11-04 16:34
사진=Odd Andersen/AFP
폴크스바겐 디젤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가솔린자동차에서도 배출가스 관련 결함이 발견됐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내부 조사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80만대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잘못 표기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미국 법인 대변인 마리오 게헤이루(Mario Guerreiro)는 “관련 차량 대부분은 디젤 모델이지만 1.4리터 가솔린엔진이 탑재된 차량도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모델은 연비가 다소 높게 책정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이 실제 배출량보다 낮게 설정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가솔린차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태로 22억 달러(약 2조4850억 원)에 이르는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크스바겐 이사회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는 당국과 즉시 대화를 하는 등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폴크스바겐의 또 다른 배기가스 검출 결과 조작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하면서,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추가 적발된 차량은 2015년형 포르쉐 카이엔과 2016년형 아우디 Q5 등을 포함해 1만여 대라고 밝힌 바 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EPA의 주장을 반박하면서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된 카이엔의 미국과 캐나다 판매를 자체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김유리 동아닷컴 인턴기자 luckyuri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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