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기자회견 통해 ML 진출 선언… “야구선수로서 불꽃 태우고 싶다”
동아경제
입력 2015-11-04 08:49 수정 2015-11-04 08:49
이대호.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대호, 기자회견 통해 ML 진출 선언… “야구선수로서 불꽃 태우고 싶다”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서울 중국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호텔에서 ‘귀국 및 향후 거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야구선수로서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어려서부터 꿈꿔온 메이저리그 도전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소프트뱅크 구단의 도움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의 첫 발을 떼게 됐다. 미국의 유명 MVP스포츠그룹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성사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능을 십분 발휘해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다면 불가능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와 강정호에게 조언을 구했냐는 질문에 “결정을 한 것이 이틀 전이라 아직 조언을 구하지는 않았다. 신수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얻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병호와 일정이 겹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같이 좋은 팀에 가서 미국에서 결과를 내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나왔다고 박병호가 피해를 본다거나 반대 상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2010년 타격 7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를 수상하는 등 KBO 대표 타자로 우뚝 섰다.
이후 2012년 FA 자격을 얻어 일본으로 건너간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년을 뛰었다.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후에는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꼈고, 이번 시즌 일본시리즈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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