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역사교과서 국정화 일침… “도무지 말이 안되는 것”
동아경제
입력 2015-11-03 10:00 수정 2015-11-03 10:01
도올 김용옥.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도올 김용옥, 역사교과서 국정화 일침… “도무지 말이 안되는 것”
도올 김용옥 교수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도올 김용옥 교수는 “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이렇게 집착을 하시는가”라며 “지금 여론이 어떻게 찬반이 있는지는 몰라도 만약에 반만이라도 반대를 한다면 반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치열한 반대를 하는 것이고 찬성을 하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대통령께서 워낙 강하게 고집을 하시니까 거기에 찬동하는 표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국민의 대다수가 지금 이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집을 하시는 이유가 뭘까. 모든 사람이 결국 현대사회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그 부친 되시는 박정희 대통령님의 어떤 문제를 포괄해서 제3공화국 이래에 여러 가지 문제들, 이런 현대사에 대한 시각을 교정시키기 위해서 역사 전체를 건드린다고 하는 것은 이거는 도무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옥 교수는 또 손석희 앵커가 “(현 교과서가) 너무 남북한을 동등시 하는 시각이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주장이 있다”고 묻자 “복잡다단한 시대를 살아가려면 북한과 통일이라는 말을 쓰기 이전에 자유로운 왕래와 의사 소통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좌우를 떠나 국정 교과서는 하나의 관점으로만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것”이라면서 “교과서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머리를 바꿔준다고 해서 헬조선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예를 들면 세월호 참변이 우리가 그런 역사를 잘못 썼기 때문에 일어난 건 아니다. 현재 지금 국정이 잘못돼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우리가 지금 이러한 문제에 우리가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방송 출연이 뜸한 이유에 대해 도올 김용옥 교수는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얼마든지 하려고 그러는데 이 정부의 분위기 하에서 결정권자들이, 아무리 PD들이 하려고 노력을 해도 결국 다 커트가 된다. 그래서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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