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량 소속사,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유포자 사과에 “이게 사과입니까?”
동아경제
입력 2015-10-14 10:07 수정 2015-10-14 10:09
박기량. 사진=스포츠동아 DB
박기량 소속사,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유포자 사과에 “이게 사과입니까?”
치어리더 박기량이 자신과 관련된 루머 유포자와 프로야구선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3일 박기량 소속사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야구선수 A씨와 루머 유포자인 A씨의 전 여자친구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는 의지다.
앞서 B씨는 SNS에 자신을 A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히며 A씨에 대한 폭로성 글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을 통해 B씨는 A씨와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양다리를 걸친 것을 알았다며 A선수와 나눈 메신저 글 등을 공개했다.
이 글에는 치어리더 박기량이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느낄 만한 내용이 담겨있었고, A씨가 동료 선수, 감독, 팬들을 모욕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박기량의 소속사는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올린이의 신원과 이 일의 정황을 파악했다”며 “공개된 메신저의 내용은 사실무근임을 말씀드리고 밝힌다. 다시 한번 강력히 말씀드린다. 절대 사실무근의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박기량 측은 또 “지금부터는 법적조치 등의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할 것이고 적극 해명 할 것”이라며 “또한 추측성 음해 글과 확대재생산 글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B씨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글들은 사귀던 선수에 대한 충격과 속상함으로 인해 작성된 글들”이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과 과장된 표현으로 박기량 씨 및 기타 야구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음을 인정하며 저의 잘못을 알려 사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분들께 너무나 많은 폐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소속사 관계자는 “박기량 치어리더 소속사입니다. 이게 사과입니까?”라는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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