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코글란 태클에 왼 무릎 부상… 포스트시즌 출전 어려울 수도
동아경제
입력 2015-09-18 08:04 수정 2015-09-18 08:14
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호, 코글란 태클에 왼 무릎 부상… 포스트시즌 출전 어려울 수도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가 부상을 당했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장했지만,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크리스 코글란의 태클에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강정호는 1회 초 자신의 실책으로 맞은 무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병살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2루 베이스로 향했다. 이 상황에서 1루 주자 코글란은 2루로 들어가면서 강정호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 방향으로 슬라이딩을 했다.
강정호는 코글란의 다리에 왼쪽 무릎이 받히면서도 1루로 송구를 마무리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이후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채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와 통역이 강정호의 상태를 확인했고,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경기를 더 뛰기 어렵다고 판단해 조디 머서로 교체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부상 부위를 왼쪽 무릎이라고 발표했으며, 아직 정확한 부상 상태는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강정호는 자기공명촬영(MRI)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은 다만 강정호의 부상이 지난 7월 머서가 당한 부상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당시 머서는 병살 플레이 도중 이를 막으려는 1루 주자와 부딪혀 왼 무릎 타박상 및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을 당한 바 있다. 이 부상으로 머서는 복귀하는데 한 달 이상이 소요됐다.
만약 강정호의 부상 정도가 머서와 유사하다면 10월에 열릴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만에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시카고 컵스에 6-9로 패했다. 5회에만 6실점을 하면 크게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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