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코란도C·티볼리 시트 무상수리 “녹은 이제 끝?”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5-09-01 08:00 수정 2015-09-01 10:37
<일부 뉴 코란도C 2열 좌석 하부 철제 부품에 녹이 슬어있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 제공>
쌍용자동차가 ‘뉴 코란도C’와 ‘티볼리’ 좌석 하부 녹 발생과 관련해 1일부터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
최근 뉴 코란도C와 티볼리 2열 시트 좌석 하부 철제부품에 녹이 발견되자 차주들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이에 대한 신고가 지난달부터 31일 현재까지 53건이나 접수됐다. 해당 차주들은 2번째 또는 3번째 열 좌석 아래 철제 프레임이 쉽게 녹이 스는 결함이 있다고 신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녹을 방지하는 방청 작업이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사태 수습에 나선다고 밝혔다. 쌍용차 정비사업소 관계자는 “9월 1일부터 녹 관련 수리를 실시하라는 본사 지침이 나왔다”며 “이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은 가까운 쌍용차 프라자나 공식 사업소를 방문해 수리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미 생산된 코란도와 티볼리 좌석 하부 패널 부품 녹을 제거한 후 방청유를 뿌려 재발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추후 생산될 차량들에는 이와 같은 작업을 미리 진행해 녹을 사전에 차단한다.
하지만 이 같은 수리는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훈 한국자동차품질연합 대표는 “방청 작업을 하려면 차량 시트 주변 부품을 뜯어내고 판넬을 확인해야하는 등 상당히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며 “또한 방청유를 뿌려도 3~4년 뒤에는 다시 녹이 슬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녹을 방지하기 위해선 아연도금 강판을 사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에 대한 조치 계획은 아직까지 미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만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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