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평해전 비난 “미국과 남한이 일으킨 군사 도발 사건”

동아경제

입력 2015-06-25 09:47 수정 2015-06-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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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연평해전’ 포스터

북한, 연평해전 비난 “미국과 남한이 일으킨 군사 도발 사건”

북한이 영화 ‘연평해전’ 개봉을 두고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4일 오후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괴뢰극우보수분자들이 저들의 군사적 도발로 초래된 서해 무장충돌사건을 심히 왜곡 날조한 불순반동영화, 반공화국 모략영화”라며 연평해전을 비난했다.

이어 “우리가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공명정대한 입장을 천명한 것과 때를 같이해 이런 광대놀음을 끝끝내 벌여놓으려 하는 것은 통일을 반대하는 괴뢰당국의 흉심을 명백히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영화 연평해전을 상영하는 것을 두고 “남조선 인민들 속에 우리 공화국에 대한 불신과 적대, 악의를 뿌리깊이 심어주는 한편 북침전쟁열을 더욱 고취하여 기어코 전쟁을 도발해보자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평통은 또 제2연평해전이 미국과 남한이 일으킨 계획적인 군사 도발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2년 연평도일대에서 벌어진 서해무장충돌사건은 온 겨레의 통일염원이 높아가는 데 당황망조한 미국과 괴뢰군부호전광들이 6·15통일시대의 거센 흐름을 가로막아보려고 계획적으로 감행한 군사적 도발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맹비난 속에서 ‘연평해전’은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24일 전국 667개 스크린에서 15만 338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 2605명이다.

‘극비수사’는 676개 스크린에서 13만 7383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쥬라기 월드’는 633개 스크린에서 10만 1553명을 끌어 모아 그 뒤를 이었다.

‘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3, 4위전이 열린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해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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