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업체, 4월 성적표 받았으나 희비 엇갈려

동아경제

입력 2015-05-04 17:55 수정 2015-05-04 18: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부진했던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차츰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반면 해외 판매는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돼 대조를 이뤘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4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량이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어든 79만7839대를 기록했다. 내수의 경우 총 13만3935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2.9%, 지난 3월보다는 5.3% 늘어난 수치다. 수출은 1.3% 감소한 66만3904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르노삼성차의 활약이 돋보였다. 5개 업체 중 내수와 수출 판매량 모두 상승한 것. 르노삼성은 4월 내수 7018대, 수출 1만6375대 등 총 2만3393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5%가 늘어난 수치다. 내수의 경우 14.1%가 늘어난 7018대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6.9% 증가한 실적이다. 여기에는 QM3의 원활한 공급 물량이 큰 보탬이 됐다. QM3는 3월에 비해 3배 가까이(179.9%) 늘어난 총 2628대가 팔렸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투싼의 신차효과에도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6만3050대가 신규 등록됐다. 수출은 0.1% 감소한 37만3809대를 기록했다. 투싼은 전년대비 2.7배 증가한 9255대가 팔리며 내수시장을 이끌었지만 현대차의 마이너스 성장을 막지 못했다. 현대차 국내외 총 판매량은 43만6859대로 0.8%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신차효과를 이어간 반면, 해외의 경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아차는 국내 4만3050대, 해외 22만9260대 등 총 27만2310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의 신차효과가 지속돼 내수 판매가 10.4% 늘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 등 신흥국 경제 불황의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를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 티볼리는 지난달 내수 3420대, 수출 2327대 등 국내외에서 총 5747대가 팔렸다. 여기에 코란도 시리즈 등이 더해져 내수판매는 총 8130대를 기록하며 올 들어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쌍용차도 수출이 문제였다. 수출 주력 시장인 러시아 물량 축소로 8.1% 감소하면서 판매량이 4401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지난달 내수 1만2687대, 수출 4만59대 등 총 5만27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둔화,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계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