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플랑크톤 속 ‘엽록소’ 북극 온난화 증폭…해양 표면층의 열 흡수
동아경제
입력 2015-04-23 10:36 수정 2015-04-23 10:43
식물성 플랑크톤 온난화 증폭. 사진=동아일보 DB [MBC 북극의 눈물]
식물성 플랑크톤 속 ‘엽록소’ 북극 온난화 증폭…해양 표면층의 열 흡수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르게 식물성 플랑크톤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포스텍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와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학연구소, 핸국해양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은 ‘국립과학원회보(PNAS)’최신호를 통해 식물성 플랑크톤이 북극의 온난화를 약 20% 증폭시키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지구 온난화 연구에서 CO₂를 흡수해 온난화를 완화시킨다고 알려진 식물성 플랑크톤이 오히려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1998∼2013년 북극해 지역별 해수면 온도와 해빙이 녹은 정도, 얼음이 녹아있는 기간, 바닷물 속 엽록소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 해수면 온도 상승 추세와 엽록소 변화 등이 거의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연구팀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영향으로 북극 온난화가 20%까지 증폭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북극의 해빙은 여름에 녹았다가 겨울에 다시 얼어붙는데, 얼음은 태양복사에너지를 반사하지만 얼음이 녹은 부분의 바닷물은 태양에너지를 흡수해 수온이 올라간다. 일단 한번 해빙이 녹으면 태양빛을 반사하는 양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여기에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얼음은 더욱 빠르게 녹아내리는 것이다.
특히 해빙은 지구 전체의 기상과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녹는 속도가 정상 범주를 벗어나게 되면 기상과 기후가 급격히 요동치게 된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수온이 올라가게 되면 물속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과 증식도 빨라진다는 것인데 이러한 식물성 플랑크톤 속 엽록소는 태양복사에너지와 해양 표면층의 열을 흡수해 북극 온난화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국종성 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기후 모형이 최근의 급격한 해빙 감소 및 북극 온난화 경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효과를 고려해야만 보다 정확한 북극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예측을 해 낼 수 있다는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플랑크톤 온난화 증폭. 식물성 플랑크톤 온난화 증폭. 식물성 플랑크톤 온난화 증폭.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비즈N 탑기사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범죄? 사고?…시흥 낚시터서 숨진채 발견된 40대 ‘미스터리’
- 도박현장서 압수한 현금 훔쳐 쓴 전직 경찰관 징역 2년
- 정차 중이던 차 들이박고도 직진…70대 여성 ‘운전미숙’ 추정
- ‘싱글맘’ 쥬얼리 이지현, 국숫집 알바한다 “민폐 끼칠까 걱정”
- 세차장 흠집 갈등…“없던 것” vs “타월로 생길 수 없는 자국”
- 덕수궁서 연말에 만나는 ‘석조전 음악회’
- ‘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뽑은 여배우 미모 톱3는?
- ‘솔로 컴백’ 진 “훈련병 때 느낀 감정 가사에 담았죠”
- 앙투아네트 300캐럿 목걸이… 소더비 경매서 68억원에 낙찰
- 삼성, 3분기 전세계 39개국에서 스마트폰 1위…작년보다 4곳 줄어
- [단독]구인난 허덕 韓 방산업계… 佛선 ‘예비군’까지 만들어
- CJ제일제당, 헝가리-美에 신규 공장… “K푸드 영토확장 가속”
-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양산
- 전세 계약 전 근저당권 반드시 확인하세요[부동산 빨간펜]
- 롯데 “부동산-가용예금 71조”… 유동성 위기설에 이례적 자산 공개
- 나트륨 30% 덜 들어간 햄버거 등 식품 19종 개발
- 테무·알리서 산 아이 옷에서 유해물질 최대 622배 초과 검출
- 울산 수동공원에 ‘맨발 산책로’ 생긴다…내년 4월에 완공
- 기도하는 마음으로… 370년 묵은 행운, 씨간장[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