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중국은 SUV 전쟁 중 “브랜드 생사 좌우할 것”

동아경제

입력 2015-04-22 09:13 수정 2015-04-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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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은 인기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가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브랜드의 흥망이 갈린다. 그 정도로 SUV의 인기가 초강세라는 의미다.

중국은 자동차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소비층의 연령이 차츰 낮아지면서 소형차 중심에서 중형차와 SUV로 주요 차급이 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SUV 점유율은 전체의 23.3%로 전년 대비 37%나 급성장했다. 2년 전보다는 2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해 북경현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임경택 이사는 “현재 중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는 업체는 65개에 이른다”면서도 “하지만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 멀지 않은 미래에 수많은 브랜드들이 중국시장에서 도태돼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이사는 그러면서 “어떤 브랜드가 역사에서 사라져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중국은 SUV와중형 세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당분간은 시장에서 팔리는 SUV를 갖고 있느냐가 브랜드의 생존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상하이모터쇼는 SUV, 특히 콤팩트 SUV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SUV들을 부스 전면에 배치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산차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모델인 신형 투싼과 ix25. ix35, 싼타페 등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ix25는 올 들어 3월까지 2만4088대가 팔리며 콤팩트 SUV 시장에서 판매 1위에 달리고 있다. 기아차 역시 구형 스포티지와 신형 스포티지, 중국 전략모델 KX3를 전면에 내세웠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시험개발중인 티볼리 전기차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티볼리(현지명 티볼란)는 오는 6월부터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1.6리터 가솔린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디젤 및 고성능 사륜구동(4WD) 모델도 단계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상하이=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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