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달리다 시동 꺼져 위험천만 “부품 교체해도 소용없어…”
동아경제
입력 2015-03-28 09:00 수정 2015-03-28 09:00
쌍용자동차 티볼리에서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해 차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쌍용차는 전면 유리 틴팅 작업 시 전자제어장치에 물이 유입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터넷 티볼리 동호회원은 “한 달 전 인도받은 차량이 신호등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며 “정비 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돼 쌍용차에 리콜을 요구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회원 역시 “주행 중이던 티볼리가 가속이 안 되더니 얼마 후 시동이 꺼졌다”며 “도로 한복판에 차가 멈춰서 아주 난감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차주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티볼리 시동꺼짐 현상은 크게 ▲저속주행 시 ▲주행 중 급정거 시 ▲정차에서 변속기 조작 시에 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전자제어장치(이하 ECU)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 정비 담당자는 “보통 틴팅을 하는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물을 뿌린다”며 “이때 차량 전면 유리에 있는 우적감지와이퍼 또는 대시보드에 물이 스며들어가 ECU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전자계통 부품의 오류를 체크한 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이 현상으로 보고 ECU를 바꿔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비를 여러 번 받아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는 사례가 해당 커뮤니티에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은 “2000만 원 넘는 차량이 이정도로 취약한건 문제가 있다”면서 “앞으로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티볼리를 탈수 없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다른 동호회원은 “틴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ECU맵핑을 다시 해봤지만 시동꺼짐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차량 시동 꺼짐 현상을 중대 결함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시동 꺼짐 원인은 ECU나 전기, 연료 계통 이상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면서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연료와 공기의 배합 비율이 맞지 않아 정상적인 엔진 폭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행 중에 갑자기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면 상당히 위험하다”면서 “제작사는 판매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빨리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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