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세대 크루즈 멕시코 생산 “군산공장은 어쩌고?”
동아경제
입력 2015-03-24 11:22 수정 2015-03-24 11:37
제너럴모터스(GM)가 차세대 쉐보레 크루즈의 멕시코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 판매되는 크루즈는 한국 군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향후 수출 물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GM은 지난해 발표한 50억 달러 멕시코 공장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멕시코 코아윌라주에 3억 5000만 달러(약 3875억원)를 투자해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 멕시코 대변인에 따르면 쉐보레 크루즈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주로 내수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멕시코 대변인은 차세대 크루즈의 생산 결정이 기존 코아윌라주 공장의 증설과 생산 모델의 변화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현재 코아윌라주 공장에선 쉐보레 소닉, 캡티바 스포츠, 캐딜락 SRX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에서 크루즈가 생산되더라도 군산공장은 내수 및 수출 수요를 위해 차세대 크루즈를 계속해서 생산할 것이란 게 미국 GM 대변인의 설명이다.
GM은 현재 시판 중인 크루즈를 전 세계 11개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하지만 가동을 중단한 호주 공장을 비롯해 일부 공장에선 차세대 크루즈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까지 GM이 차세대 크루즈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곳은 미국, 중국, 한국에 이어 이번 멕시코까지 4곳이며 한국GM은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차세대 크루즈의 국내 생산을 2017년께로 정하고 공장 건립 등에 합의한 바 있다.
GM이 멕시코에서 차세대 크루즈의 생산을 검토한데는 현지의 낮은 임금과 미국과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등은 멕시코에 신규공장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멕시코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활용 될 전망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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