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올해의 차’ 고배 마신 제네시스 축배 든 골프
동아경제
입력 2015-01-13 09:48 수정 2015-01-13 09:48
‘2015 북미 올해의 차’ 수상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고배를 마셨다. 축배를 든 건 폴크스바겐 골프 GTI로 이 차량은 유럽, 일본에 이어 북미 올해의 차까지 석권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5 북미국제오토쇼(NAIASㆍ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폴크스바겐 골프 GTI는 최종 후보에 오른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와 포드 머스탱을 제치고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포드 픽업트럭 F-150은 북미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국내서도 출시한 골프 GTI는 새롭게 설계된 차세대 1984cc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2.0 TSI)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11마력(4500~6800rpm), 최대토크 35.7kg.m(1450rpm~4000rp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7세대 골프는 폴크스바겐의 차세대 생산전략 하에 탄생한 혁신적인 MQB(Modular Transverse Matrix 가로배치엔진용 생산모듈) 플랫폼에서 생산된 최초의 골프로, 최고 100kg가량 가벼워진 혁신적인 경량설계 디자인과 프리미엄 감성품질, 첨단 기술 등으로 전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폴크스바겐그룹 아메리카 CEO 마이클 혼(Michael Horn)은 “신형 골프의 이 같은 놀라운 수상 소식으로 2015년을 시작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 상은 폴크스바겐의 지난 성과와 오랜 노력을 증명해주는 것으로 골프 라인업을 통해 브랜드의 미래를 굳건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한국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는 제네시스는 올해도 신형 제네시스로 수상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최근 미국에서는 다카타 에어백 사태 등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수상에 유리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최종 3개 후보 모델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큰 영예며 이미 가장 중요한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품질과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2회를 맞는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및 캐나다에서 신문, 방송, 라디오, 잡지, 인터넷 매체에 소속된 자동차전문기자단 60여 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승용차(CAR), 트럭(TRUCK/UTILITY) 2개 부문으로 진행되고 9월에 후보 10개 차종을 선정하고 12월 중순께 최종 후보를 발표한 후 다음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최종 수상 차종을 발표하고 시상한다.
디트로이트=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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