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열차 ‘하이퍼루프’ 10년 내 완성… “운송 수단의 혁신”
동아경제
입력 2014-12-22 16:20 수정 2014-12-22 16:24
순간 이동 수준의 새로운 운송 수단이 곧 탄생 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허핑턴포스트는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가 고안해 낸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완성이 향후 10년 앞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처음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했을 당시 하이퍼루프가 실제로 건설될 경우 미국인들의 생활 패턴 자체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전 세계 다른 도시들에도 도입된다면 비행기, 기차, 자동차, 배에 이은 다섯 번째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써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머스크는 자신의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공론화를 통해 누구나가 참여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크라우드펀딩기업인 점프스타트펀드(JumpStartFund)가 최종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하이퍼루프 수송 기술(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이라는 새로운 업체가 만들어졌다.
점프스타트펀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 실현을 위한 100명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을 최종 승인했으며 이로써 새로운 운송 수단 건설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팀원에는 아시아, 호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의 엔지니어들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프로젝트 참여자이면서 투자자로써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부문에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하이퍼루프는 시속 1288km로 승객을 나르는 운송 수단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약 35분 만에 연결해준다. 티켓 값은 20~30달러(약 2만1920원~3만2880원) 내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거리는 미국철도여객공사(National Railroad Passenger Corporation) 암트랙(Amtrak)열차로는 12시간, 자동차로는 6시간이 소요된다.
하이퍼루프의 원리는 20세기 중반 기체의 압력을 이용해 서류 등을 보내는 장치인 기송관을 떠올리면 쉽다. 공기 마찰이 없는 진공 튜브 속에 자기부상열차를 띄우면 비행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예상 비용이 70억 달러(약 7조6685억 원)~190억 달러(약 20조8145억 원)에 이르며 부지 및 건설에 필요한 소재 확보 등 예측하기 힘든 여러 사항들 때문에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은 상황이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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