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임 병장, 서로 다른 말하는 군과 병원…논란만 커져
동아경제
입력 2014-06-25 11:04 수정 2014-06-25 11:11
사진=동아일보DB
가짜 임 병장
군 당국이 지난 23일 총기난사 사범 임모(22) 병장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으려 대역을 투입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오후 2시55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야산에서 대치중이던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하자 강릉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 과정에서 모포를 뒤집어 쓴 임 병장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이는 가짜 임 병장이었다.
군은 들것에 실린 채 하늘색 모포를 뒤집어쓴 장병을 가짜 임 병장으로 위장해 응급실로 이송하는 흉내를 낸 것이다.
진짜 임 병장을 태운 구급차는 지하 물류창고를 통해 병원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임 병장의 응급조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먼저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릉아산병원 측은 이와 다른 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병원 측은 “환자가 도착해서야 비로소 대역인 것을 알았다”며 “임 병장 상태가 위급한 상황에서 굳이 주차장 쪽으로 빼달라고 요청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가짜 임 병장 소식에 누리꾼들은 “가짜 임 병장, 장난하나?”, “가짜 임 병장, 군대는 믿음을 잃어간다”, “가짜 임 병장, 속일걸 속여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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