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엘론 머스크의 신제품은 차가 아니라 우주선?
동아경제
입력 2014-06-02 15:32 수정 2014-06-02 15:37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엘론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민간우주로켓기업 ‘스페이스X테크놀로지(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이하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 드래곤 V2가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 직접 나섰다.
원뿔모양의 이 우주선은 모두 7명이 탈 수 있으며 화물은 최대 4톤까지 실어 나를 수 있다.
현장에서 우주선을 소개한 머스크는 “미국의 독자적인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을 우주로 나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래곤 V2는 우주 왕복선 기술 분야에서 큰 도약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2011년 우주 왕복선 운용을 중단한 이후로 우주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데 구소련 시절 개발된 러시아의 우주선인 ‘소유즈호(Soyuz)’에 의존해 왔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한 사람당 자그마치 7100만 달러(약 727억 원). NASA는 이런 막대한 비용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자국내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엘론 머스크가 공개한 드래곤 V2는 이 분야에서 스페이스X가 그 누구보다 앞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신들은 “이 우주선은 앞으로 열릴 우주여행시대를 위한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머스크는 “드래곤 V2는 의도한 위치에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추진 시스템을 장착해 마치 헬리콥터처럼 우주정거장뿐만 아니라 어디든 원하는 위치에 착륙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전의 우주선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첨단 기술로 설계돼 우주를 몇 차례씩 오고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덕분에 우주여행산업을 현실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머스크는 “드래곤 V2는 한번 비행 후 다시 쓸 수 없는 기존 우주선과는 달리 대대적인 재설계 없이도 다시 화물을 싣고 우주를 날 수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우주로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비용절감과 동시에 일부 한정된 사람들만 우주를 여행할 수 있었던 기존 우주여행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드래곤 V2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위해 사람이 탑승했다고 가정한 시뮬레이션 형태로 첫 번째 비행을 진행하며 2016년에는 실제로 사람을 태워 비행할 계획이다.
▶영상 바로보기=http://youtu.be/yEQrmDoIRO8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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