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중고차 가격이‥“수입차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노하우”
동아경제
입력 2014-04-09 10:46 수정 2014-04-09 10:49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의 대표 차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중고차 가격비교 사이트 차넷이 발표한 ‘수입 중고차 도매 시세’에 따르면 2010년형 폴크스바겐 골프는 62.5%로 수입차 중에서도 높은 잔존가치를 나타냈다. 수입 SUV 인기 차종인 폴크스바겐 티구안 역시 2010년형 모델이 56.8%의 잔존가치율을 보이며, 4년이 지난 지금 2450만 원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중고차 잔존가치는 2년이나 3년 후 차량을 되팔 때 신차가격대비 비율로, 잔존가치가 높다는 건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 폴크스바겐 모델들이 인기가 좋은 건, 연비가 좋고 튼튼한 수입차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차넷은 분석했다.
이밖에 인기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잔존가치율이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벤츠 ‘뉴 E클래스’는 55.9%, BMW ‘뉴 3시리즈’는 44.6%, BMW ‘뉴 5시리즈’는 51.6%로 잔존가치율을 기록했다.
수입 중고차에서 포드 ‘이스케이프’는 잔존가치율이 28.4%로 가장 낮았다. 인피니티 ‘G37’은 그 뒤를 이어 33.1%로 조사됐다. 2010년에 구입한 아우디 ‘뉴 6A’는 현재 24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입차는 상대적으로 국산차 보다 감가상각률이 높아 중고차로 판매할 때 제값 받기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A/S 기간 종료 시 수리비의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A/S 종료 임박 및 종료 차량은 중고차 시세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또한 원금유예 할부, 리스 등 초기에 적은 비용으로 수입차를 구입하지만 막상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 해 헐값에 내놓는 경우도 많다. 이는 수입 중고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판매회전율이 낮은 것도 수입 중고차를 판매하는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한다.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개인취향이 다르고, 수리 및 유지비 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산차의 비해 수요가 많지 않다. 중고차 딜러 입장에서는 차량 보관료, 판매 회전율 등 매입 후 판매 완료 시기까지의 유지비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 회전율이 낮은 수입차의 경우 높은 가격을 받기 어렵다.
차넷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세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중고차 딜러에게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고 파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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