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SUV ‘더 뉴 GLA 클래스’
동아일보
입력 2014-03-18 03:00 수정 2014-03-18 08:17
덩치 작지만 실내 넉넉
가파른 내리막길에선… 스스로 브레이크 작동
옹골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자가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UV ‘더 뉴 GLA 클래스’(사진)를 처음 보며 든 인상이다. 여느 5인승 SUV보다 크기가 작고 차체가 낮아 마치 해치백(뒷모습이 둥글고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 승용차 같았다. 하지만 내부는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꽉 찬 느낌이었다. 트렁크는 텐트, 타프 등 캠핑 용품을 싣기에 넉넉해보였다. 뒷좌석과 조수석도 모두 접을 수 있었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GLA 220 CDI’ 모델에 올라 그라나다까지 약 140km를 달렸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뒤 액셀을 밟자 부드럽게 가속도가 붙었다. 벤츠에 따르면 이 차량이 출발해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1초. 속력이 시간당 약 140km에 이를 때까지 바람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고속 주행 중에도 바닥에 붙어 달리는 듯한 안정감을 줬다. 분당 엔진 회전수(rpm)가 올라갔지만 차량 안에서는 디젤 엔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여성 운전자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만큼 주행 지원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차량이 차선을 걸치자 핸들이 부르르 떨렸다. 넉넉한 차간거리 확보를 위해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 인식해 그래픽으로 보여줬다. 사각지대에 장애물이 들어서면 사이드미러의 삼각형 불빛이 켜졌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가속도가 붙지 않도록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기능도 있었다.
자갈과 흙이 가득한 오프로드에서는 SUV 특유의 진가를 보여줬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달리면서도 몸에 오는 충격을 줄여줬다. 한쪽이 경사진 길도 순조롭게 빠져나갔다. 연비도 좋은 편이다. 이 차량의 복합연비는 L당 15.4km. ‘GLA 200 CDI’ 모델의 경우 4.3L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유럽에는 이달에 출시됐으며 국내에는 3분기(7∼9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미정.
말라가·그라나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가파른 내리막길에선… 스스로 브레이크 작동
옹골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자가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UV ‘더 뉴 GLA 클래스’(사진)를 처음 보며 든 인상이다. 여느 5인승 SUV보다 크기가 작고 차체가 낮아 마치 해치백(뒷모습이 둥글고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 승용차 같았다. 하지만 내부는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꽉 찬 느낌이었다. 트렁크는 텐트, 타프 등 캠핑 용품을 싣기에 넉넉해보였다. 뒷좌석과 조수석도 모두 접을 수 있었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GLA 220 CDI’ 모델에 올라 그라나다까지 약 140km를 달렸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뒤 액셀을 밟자 부드럽게 가속도가 붙었다. 벤츠에 따르면 이 차량이 출발해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1초. 속력이 시간당 약 140km에 이를 때까지 바람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고속 주행 중에도 바닥에 붙어 달리는 듯한 안정감을 줬다. 분당 엔진 회전수(rpm)가 올라갔지만 차량 안에서는 디젤 엔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여성 운전자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만큼 주행 지원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차량이 차선을 걸치자 핸들이 부르르 떨렸다. 넉넉한 차간거리 확보를 위해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 인식해 그래픽으로 보여줬다. 사각지대에 장애물이 들어서면 사이드미러의 삼각형 불빛이 켜졌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가속도가 붙지 않도록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기능도 있었다.
자갈과 흙이 가득한 오프로드에서는 SUV 특유의 진가를 보여줬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달리면서도 몸에 오는 충격을 줄여줬다. 한쪽이 경사진 길도 순조롭게 빠져나갔다. 연비도 좋은 편이다. 이 차량의 복합연비는 L당 15.4km. ‘GLA 200 CDI’ 모델의 경우 4.3L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유럽에는 이달에 출시됐으며 국내에는 3분기(7∼9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미정.
말라가·그라나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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