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디젤 중형차 전쟁” 말리부 디젤 출시 가격은

동아경제

입력 2014-03-06 11:14 수정 2014-03-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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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시장에 디젤엔진 전쟁이 시작됐다. 현재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디젤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입차를 중심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이 점점 활성화되면서 국산차 업체에서 디젤엔진 중형세단을 생산해내기 시작한 것. 포문은 한국지엠이 먼저 열었다.

한국지엠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형세단 쉐보레 말리부 디젤모델을 공개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한다.

지난달 27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 말리부 디젤은 기존의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지엠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이 생산한 2.0 디젤엔진과 아이신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사장은 “말리부 디젤은 국산 주력 중형 세단 가운데 유일한 디젤 모델로 새로운 중형차 시장 트렌드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프리미엄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은 비싸고 서비스가 번거로운 수입 디젤차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검증받은 파워트레인 장착

독일 오펠(Opel)의 카이저슬라우테른(Kaiserslautern)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디젤엔진은 높은 기계적 완성도와 효율 및 내구성을 바탕으로 2014년 워즈오토 올해의 엔진상(Ward’s 10 Best Engines)을 수상했다.

말리부 디젤은 최고출력 156마력에 1750~2500rpm의 실용 주행구간에서 35.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보쉬(Bosch) 고압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첨단 가변 터보차저를 적용해 튜닝된 디젤엔진은 급가속 및 추월 상황에서 폭발적인 순간 가속을 제공하고 고속도로 합류, 고속주행 추월과 같은 주행상황에서 38.8kg.m의 최대토크를 제공하는 오버부스트(overboost)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했다.

말리부 디젤은 다중 연료분사 시스템과 최적화된 분사 제어를 통해 디젤엔진 특유의 연소 소음을 절제하는 한편, 전자제어 방식의 가변형 오일펌프를 적용해 고부하 실주행 조건에서의 연비를 개선했다.

캐딜락(Cadillac)과 오펠에 활용되며 호평 받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신속한 응답성과 최적화된 변속제어시스템으로 말리부 디젤의 상품성을 한 단계 높였다.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3.3km/L(고속주행 15.7km/L, 도심주행 11.9km/L).


#다양한 안전 편의사양

통합형 바디 프레임을 기반으로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Rear Cross Traffic ddAlert),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ZA: Side Blind Zone Alert)등 능동형 안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인피니티(Infinity)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뉴 마이링크(NEW MyLink)를 채택했다.

호샤 사장은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내수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판매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LS디럭스 2703만 원, LT디럭스 2920만 원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올해 하반기 신형 LF쏘나타에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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