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보안기능 대세? LG전자 “‘노크 코드’가 정답”
동아경제
입력 2014-02-28 17:48 수정 2014-02-28 17:59
최근 들어 사생활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보안기능 역시 강화되는 추세다. 스마트폰의 경우 기기 하나에 온갖 개인정보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보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제조사들은 새롭고 혁신적인 보안기능들을 속속 내놔 사용자들의 걱정을 덜고 있다.
이 중 LG전자는 지난 21일 ‘LG G프로2’를 출시하면서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완벽한 보안기능을 실현해주는 UX ‘노크 코드(Knock Code)’를 강력한 무기로 꺼내들었다. ‘노크 코드’에 대한 시장 평가는 일단 합격점이다. IT 전문 매체 위버기즈모도·안드로이드 어소리티·노우 유어 모바일은 27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기간 동안 ‘최고제품’으로 G프로2를 꼽았다. ‘노크 코드’에 대한 후한 평가가 매겨진 것.
LG전자에 따르면 ‘노크 코드’ 탄생은 지난해 8월 ‘LG G2’를 통해 처음 소개된 ‘노크온’에서 비롯됐다. 스마트폰 화면을 노크 하듯 두 번 두드리면 화면을 켜고 끌 수 있는 ‘노크온’에 간편하면서도 탄탄한 보안성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7년 전부터 10여 건의 특허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노크온’은 지난 2008년 7월 관련 특허가 등록됐고, ‘노크 코드’ 역시 특허청의 특허 등록을 승인받으며 이미 보안 솔루션을 해결했다.
‘노크 코드’ 시초가된 ‘노크온’은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자주하는 소비자들의 사용패턴에 맞춰 제작됐다. 현재 LG전자는 실제 제품 사용자들로부터 효용성을 인정받고 ‘노크온’ 기능을 대표 UX로 확대하며 자사 최신 스마트폰에 모두 적용하고 있다.
보안업체 ‘프로텍트유어버블’의 최근 연구자료를 보면 ‘스마트폰으로 하는 어리석은 행동 10가지’ 중 1위로 비밀번호 미설정을 지적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62%가 기기에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고 심지어 이들 가운데 33%는 개인 정보를 도용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 정보 유출은 각 업체들이 지문·홍채 등 생체 인식 기능을 이용한 강력한 보안 수단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LG전자의 접근 방식은 달랐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문 인식 도입을 고려하면서 스스로 의문을 제기했다”며 “생체 인식보다 더 간편하고 완벽한 보안기능을 구현 ‘무언가’를 찾고 싶었다”고 했다. 해답은 ‘노크온’에서 찾았다. LG전자는 ‘노크온’에 사용자 습관을 철저히 녹여낸 ‘노크 코드’를 개발하게 된 것.
‘노크 코드’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탁월한 편의성을 들 수 있다. ‘노크 코드’ 원리는 간단하다. 화면 특정영역을 4개로 나눠 각 영역에 1·2·3·4의 숫자가 가상으로 부여되는데, 비밀번호를 4자리인 ‘1·2·3·4’로 설정한 경우 1번 영역부터 4번 영역까지 순서대로 터치하면 화면이 켜지면서 기본화면이 나타난다. 사용자 입장에선 매우 간단하지만 강력한 보안성을 지닌 UX다.
이 같은 강력한 보안성은 복잡한 경우의 수가 얽혀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노트 코드’의 비밀번호 설정은 2자리부터 최대 8자리까지 가능하다. ‘노크 코드’로 비밀번호를 설정 가능한 경우의 수는 8만가지 이상. 무엇보다 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 즉 터치 순서를 추측할 수 있는 시각적인 흔적이 화면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한 단계 발전한 보안성으로 평가 받는다.
LG전자는 관계자는 “‘노크 코드’가 간편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우수한 기능”이라며 “‘노크 코드’를 통해 LG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사용가치를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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