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워크아웃 신청… 결국 ‘박병엽 신화’는 무너지나?

동아경제

입력 2014-02-25 10:25 수정 2014-02-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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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
동아일보 자료 사진.
유동성 위기에 놓인 휴대전화 업체 팬택이 25일 26개월만에 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011년 12월 졸업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적자와 부채, 높은 이자비용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게다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내수시장마저 삼성이 장악하면서 팬택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지난 9월 박병엽 전 부회장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고, 전 직원의 3분의1인 800명에 대해 6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경영정상화까지는 역부족이었다.

팬택은 지난해 상반기 800억원에 가까운 자본을 유치했고, 같은해 8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천56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팬택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1조755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2천454억원이었다.

이처럼 팬택은 지난해까지 줄곧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팬택이 오늘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빠른 시일 내에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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